후두음성언어의학 수련지침 제정에 대한 회고
홍현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수련이사 (2017‒18)
배경
이비인후과의 특수한 분야 중 하나인 후두음성언어의학은 질환에 대한 진단, 치료, 수술의 과정이 매우 전문화되어 있다.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 후두음성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후두 내시경, 음성정밀검사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 습득과 실제 진료 경험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하지만 병원마다 다양한 수련 환경과 제한된 시스템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어렵다. 이에 이비인후과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꼭 숙지해야 할 후두음성언어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수련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제16대 진성민 회장과 이사진의 사업 발의 하 수련지침서 제작을 진행하게 되었다.
수련지침서 발간을 통해 이루고자 하였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비인후과 전공의들의 후두음성언어의학 관련된 지식 및 술기 습득을 본 지침서에서 제시하는 수준별 세부 목표 달성을 통해 이루고자 하였다. 둘째, 본 수련지침서의 수련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수련 병원의 수련 환경 개선을 이루고자 하였다. 셋째,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 취득에 필요한 후두음성언어의학 관련 지식 및 술기 능력을 평가하는데 본 지침서가 근간이 되도록 만들고자 하였다.
수련지침서 내용 및 활용 계획
수련지침서의 목표는 후두음성언어의학에 대한 체계적 수련을 유도하고 역량 평가에 바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지침서는 2018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주관으로 발간된 “이비인후과 전문 역량”과 동일한 구성으로 제작하였다. 수련 단계별 달성 목표를 1, 2년차 전공의는 Basic (B), 3, 4년차 전공의는 Advanced (A), 그리고 전문의는 Subspecial (S)로 의학 지식과 술기/수술로 나누어 구분하였다. 이후 지침서 본문에서 수준별 달성 목표는 영문 알파벳 ‘B-A-S’로 각각 표기하며, 단계별 학습목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Basic (1, 2년차 전공의): 이비인후과 수련을 시작하는 의사로서 후두음성언어의학 관련 기본 지식과 술기를 익히는데 필요한 목표들을 달성한다.
2) Advanced (3, 4년차 전공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의 역량과 자격을 갖추기 위한 목표들을 달성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고, 실제 환자 진료 시 필요한 후두음성언어의학 관련 지식과 술기를 학습한다.
3) Subspecial (전임의 이상): 후두음성언어의학 관련 전문가로서 필요한 세부 분야의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기 수준별 달성 목표를 의학 지식과 술기와 수술로 구분하여 세부 목표를 표기하였고, 각 목표별 평가 방법 또한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단계별 달성 목표를 별도의 체크리스트로 구성하여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수련지침서는 수련 병원 여건과 현실적인 문제, 수련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 2년 주기로 업데이트 예정이며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문제 출제 가이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감사의 말
수련이사라는 새로운 직책에 다소 부담감이 있었으나 수련지침서 제정을 위한 동기 부여와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신 16대 진성민 회장님과 김한수 총무이사님을 비롯 16대 이사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한 여러 지역에서 먼 길 마다 않고 회의에 참여하여 열정적으로 토의해 준 권민수 간사 포함 13명의 수련위원(김보영, 김원식, 김지원, 김지훈, 남인철, 박영민, 박재홍, 박혜상, 손희영, 우주현, 이길준, 이형신)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들에게 모든 공로를 돌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