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송이 전공의

올해 음성연수회와 이전 연수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공의를 위한 후두음성학 길라잡이가 신설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기본 이론과 임상 관련 내용들을 함께 다루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했다면, 이번 연수회에서는 최신 임상 지견 및 임상 관련 내용들을 중점으로 하고, 기본 이론은 길라잡이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재구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길라잡이 프로그램’은 이번 연수회 참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길라잡이를 통해 전공의 과정 중 필요한 기본 지식에 대해 정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기본 이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후두의 해부 및 기본 음성검사’에서부터 ‘음성질환 및 음성치료/수술’ 등 후두음성학 전반에 걸쳐 꼭 알아야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후두의 해부 및 음성 검사 파트에서는 기본 해부 구조 및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검사의 원리에 대해 중요한 부분 위주로 설명해 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음성 질환 강의를 통해서는 주요 질환들을 정리하면서 체계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 개정된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좋았지만 강의 중간중간 질환 및 술기와 관련된 비디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보다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두음성 술기 강의에서는 후두미세수술에서부터 성대주입술, 갑상성형술의 전반에 걸쳐 배울 수 있었는데, 여러 교수님들께서 임상에서 필요한 유용한 팁과 정보도 중간중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열린 강의여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는데, 강의 내용도 알차고 교재와 영상자료도 준비되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상품을 건 퀴즈도 진행되었는데, 단순히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퀴즈를 맞추면서 많은 전공의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보다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수강좌가 진행되어 이번에 다뤄지지 않은 질환 및 치료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