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 증후군 (Long COVID Syndrome)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신유섭
2022년 6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억 3천만명 이상이 COVID-19에 감염되었으며, 63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국도 각각 약 1800만명과 2만4천여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COVID-19 환자들은 경도 혹은 중등도 증상을 경험하고 회복되지만, 약 15%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며, 5%에서는 더욱 진행하여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경도 혹은 중등도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3 주 후 회복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약 20%의 환자에서는 COVID-19의 증상 정도와 무관하게 5주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며, 약 10%의 환자에서는 12주 혹은 이상의 기간동안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합의는 없지만, 4-12주 이상의 증상을 보일 경우 long COVID-19, 12주 이상 증상이 남을 경우는 post-COVID-19 syndrome 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런 후속 증세가 이어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것은 없지만 두가지 정도의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먼저 SARS-CoV-2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몸에 남아있어 면역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long COVID-19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조직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해보면 viral RNA나 단백질 등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Figure 1). 또한 감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면역계가 교란돼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long COVID-19 환자에서 자가면역 같은 면역계 이상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10가지는 피로감 (47%), 호흡곤란 (32%), 근육통 (25%), 관절통 (20%), 두통 (18%), 기침 (18%), 흉통 (15%), 후각이상 (14%), 미각이상 (7%) 그리고 설사 (6%)이다. 이외에도 기억력저하, 수면장애, 가슴두근거림, 인후통 등을 호소하였다. 고령, 여성, 입원력, 급성기의 증상정도, 천식 등의 동반질환, 산소치료 등이 지속적인 증상과 연관성을 보였다. COVID-19은 다기관에 관련된 전신질환으로써, 다양한 호흡, 순환, 신경, 면역체계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전신에의 영향이 long COVID 증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병태생리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순환기계의 경우, 입원을 하지 않았던 운동선수 COVID-19환자에서 약 46%의 심근염 (myocarditis) 혹은 심근손상 (myocardial injury)을 보고한 연구가 있으며, 100명의 무증상 환자의 심근 MRI 영상에서 약 60%의 심근 염증소견 (myocardial inflammation)이 발견되었다. 호흡기계관련 COVID-19의 영향은 폐확산능저하 (decrease of diffusion capacity of carbon monoxide; DLCO) 와 D-dimer검출이 약 50%이상에서 발견되며, 입원이 필요했던 환자에서는 6개월이상 저하되는 경우가 34%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뇌염 (encephalitis), 뇌전증 (seizure), 인지기능저하 (cognitive impairment, brain fog) 등 신경계합병증 또한 종종 보고되고 있으며, SARS-CoV-2 바이러스의 신경침투능력을 고려할 때, 장기 합병증에 대한 연구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입원환자의 1/3 가량이 급성신기능저하를 경험하며, 혈당조절실패도 자주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인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와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에서도 보고된 바 있어 비슷한 경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long COVID-19의 치료는 아직 명확히 제시되는 것이 없긴 하며, 주로 다학제진료를 통한 재활치료 및 정신건강-사회복지 서비스를 통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와야 할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NSAIDs 나 스테로이드 (corticosteroids), 항산화제 (antioxidant, CoQ10) 등이 일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으나 예방적, 경험적 사용에 대해서는 가능한 부작용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권유는 하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치료에 대한 확립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로 추가적인 다국가, 다기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 1. Timeline of post-acute COVID-19 (
Post-acute COVID-19 syndrome. Nat Med. 2021 Apr;27(4):601-615. doi: 10.1038/s41591-021-01283-z.)
1.
Post-acute COVID-19 syndrome. Nat Med. 2021 Apr;27(4):601-615. doi: 10.1038/s41591-021-01283-z.
2.
Long COVID, a comprehensive systematic scoping review. Infection. 2021 Dec;49(6):1163-1186. doi: 10.1007/s15010-021-01666-x.
3.
LONG COVID": an insight. Eur Rev Med Pharmacol Sci. 2021 Sep;25(17):5561-5577. doi: 10.26355/eurrev_202109_26669.
4.
Characterising long COVID: a living systematic review. BMJ Glob Health. 2021 Sep;6(9):e005427. doi: 10.1136/bmjgh-2021-005427.